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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

탈모 명의가 존재할까?

by 디노향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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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명의가 과연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전적 의미에 해당하는 명의는 없습니다. 탈모 명의라는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탈모 명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명의의 정의

표준 대국어 사전에서 명의의 정의는 "병을 잘 고쳐 이름난 의원이나 의사"입니다. 현대의학에서 좀 더 폭넓고 구체적으로 정의하자면 아래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질병을 잘 발견하는 의사
  • 질병 진단을 정확히 하는 의사
  • 질병에 따른 최상의 처방을 하는 의사
  • 수술을 잘하는 의사

전문의의 정의

전문의란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전문분야 중 한 분야를 선택하여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을 말합니다. (의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은 일반의입니다.) 추가적으로 전문의는 개원할 때 의원 이름에 본인 전문과를 명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과 전문의이면 자연 피부과로 간판을 걸 수 있지만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면 자연의원 진료과목 피부과 이렇게 해야 합니다. 

 

전문의 진료과 종류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의료법 제77조 4항 전문의 자격 인정과 전문과목에 대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전문의의 전문과목
전문의의 전문과목

전문의의 전문과목은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심장혈관 흉부외과, 성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 의학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결핵과, 재활의학과, 예방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핵의학 및 직업환경의학과로 한다고 법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의료법적으로 탈모 전문의란 단어는 없습니다. 

 

탈모 전문

탈모 쪽이 모발 쪽이라 피부과 쪽이라 할 수 있지만 상당히 애매모호합니다. 질환은 모발 쪽으로 오지만 원인은 다른 계통 약입니다. 한번 열거해보겠습니다.

  •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 초기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약이며, 피나스테리드 5mg과 두타스테리드 0.5mg는 현재 식약처에서 허가한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입니다.
  • 미녹시딜 : 초기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며 다모증 부작용을 착안하여 바르는 탈모약으로 개발하였습니다.

약 자체만 보면 내과나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게 좀 더 전문적일 수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명의와 탈모

  • 질병을 잘 발견하는 의사 : 탈모는 육안점검, 모발 당김 검사 등 육안 검사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탈모라고 느낄 정도면 누가 봐도 탈모입니다.
  • 질병 진단을 잘하는 의사 :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확산성 탈모, 원형탈모 등을 구분할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육안검사이고 어떤 기준이 원형탈모 외에는 명확하지 않기에 진단을 잘 내린다는 상당히 애매모호합니다. 원형탈모 및 전두탈모는 누가 봐도 원형탈모, 전두탈모입니다.
  • 질병에 따른 최상의 처방을 하는 의사 : 탈모약은 거의 고정되어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등 어딜 가나 비슷한 처방입니다. 탈모의 원인은 호르몬 문제 외에는 정확히 밝혀진 게 없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DHT가 탈모를 유발한다고 했으며 DHT를 억제하는 성분을 만들고 수많은 임상실험을 통해 치료효과를 증명했습니다. 미녹시딜은 치료효과는 증명했지만 치료 기전은 정확하게 찾지 못했습니다. 탈모치료효과가 증명된 치료약이 한정적이다 보니 어딜 가나 처방약은 비슷합니다.(탈모 조합약은 다른 편에서 다루겠습니다.)
  • 수술을 잘하는 의사 : 모발이식 수술은 개인 능력에 따라 생착률과 유지기간이 다릅니다. 후기로써 증명합니다. 모발이식 명의는 있을 수 있습니다.

탈모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일반적인 피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탈모를 진단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탈모인 분들이 그런 검사에서 너무 멀쩡한 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타민 D 수치, 갑상선 수치, 철분 수치 등을 참고할 수 있지만 엄밀히 말씀드리면 탈모인 환자가 그런 수치가 비정상인 경우의 연구가 몇몇 있었다는 것이지. 그 수치가 적어서 탈모를 유발했다고 역설적으로 주장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탈모 치료를 위해 처방하는 종류가 많으면 당연히 탈모 치료 가능성도 올라갑니다. 탈모 원인이 될 요소들은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오는 경우도 많기에 여러 약을 써서 하나라도 효과를 보면 탈모는 개선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탈모 명의

탈모약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을 환자에게 정확히 전달해주고 환자의 탈모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잘 모니터링해서 약 처방을 논리 있게 가감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의사가 명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의견이기에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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