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에어컨 치명적인 단점

많은 분들이 이른 더위와 장마로 인한 높은 습도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안방이나 거실은 보통 에어컨이 있지만 아이들에는 없는 경우가 있어서 창문형, 혹은 이동식 에어컨 구입을 고려하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동식 에어컨은 단점이 많기에 구입하지 마십시오

 

보국 이동식 에어컨

 

개인적으로 보국 이동식 에어컨과 파세코 창문식 에어컨을 모두 사용해 보았습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이동식 에어컨 단점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단점 1. 설치가 어려움

이동식에어컨은 마치 제습기 혹은 공기청정기처럼 생겨서 설치가 간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 배기덕트를 창문으로 빼야 하고 창문에 키트를 설치해야 하는데 잘 안 맞습니다. 밀폐가 어려워서 테이프를 덧붙여서 틈을 막든지 해야 합니다.
• 창문키트는 고정도 힘들고 얇아서 외부 소음에 취약하고 외부 단열에도 취약합니다. 창문키트에 덕트를 장착하는 부위도 틈이 많아서 추가로 밀폐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단점 2. 외부공기가 유입됨

이동식 에어컨은 보통 배기덕트하나만 창문으로 빼서 설치되는 형태입니다. 즉 내부공기가 외부로 계속 빠져나가는 형태입니다. 동작시키면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뜨거운 공기는 바깥으로 나가서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에어컨 작동원리를 이해하면 문제가 됩니다. 일반적인 에어컨은 실외기가 외부에 있습니다. 실외기 주위공기를 빨아들여서 열교환된 뜨거운 배관을 불어서 냉각시킵니다. 공랭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부에 있는 실내기는 실내에 있는 공기를 빨아들여서 냉각핀을 지나게 해 실내에 차가운 공기로 만들어서 내뿜습니다. 선풍기 역할만 하는 겁니다.

 

실외기는 외부공기를 빨아들여서 외부로, 실내기는 내부공기를 빨아들여서 내부로 순환시키기에 압력차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동식 에어컨은 실외기일체형이고 실내에 설치하다 보니 실외기용 공기를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빨아 당겨서 씁니다. 즉 내부 공기를 계속 밖으로 내보내는 형태이다 보니 낮아진 공기압을 위해서 외부 공기가 내부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걸 음압의 원리라고 하는데 결국은 외부의 뜨거운 공기를 빨아 당기게 되고 잘 막아도 하수구 등에서 공기가 빨려 올라와서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결국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외부공기를 빨아 당기는 배관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데 에어컨 회사에서 전용으로 만들어서 팔지 않으면 굉장히 설치하는 게 어렵습니다. 웬만하면 창문형 에어컨 구입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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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3. 냉각효율

이동식 에어컨은 실외기 일체형이라 열이 발생하고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는 덕트도 열을 받기 때문에 외부로 열을 발산합니다. 이동식 에어컨은 차가운 공기를 생성하지만 별개로 제품 내에서 모터를 돌리면서 생기는 열과 덕트에서 발산되는 열이 방에 전달되기에 실질적으로 시원함이 덜 할 수 있습니다.

 

단점 4. 전기세

창문형 에어컨은 듀얼인버터 등으로 1등급 제품도 많이 나오는데 이동식 에어컨은 흔하지 않고 있어서 고가입니다. 둘 다 써봤지만 전기세는 이동식 에어컨 썼을 때가 많이 나왔습니다. 요즘 이동식 에어컨 역시 많이 개선되었지만 전체적으로 전기세 부분은 창문형 에어컨이 덜 나올 겁니다.

 

결론

이상으로 이동식 에어컨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공간차지, 덕트설치, 밀폐, 단열 등 대부분이 단점이고 딱 하나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에서 쓰면 이동할 일이 없기에 이것도 장점이 되지 못하고 사실상 일반 에어컨, 창문형 에어컨을 쓸 수 없는 외부현장이나 캠핑용 에어컨으로써의 사용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소음은 이동식이나 창문형이나 수면에 방해될 정도입니다. 어떤 게 더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수면이 중요하거나 소음에 민감하신 분은 일반 에어컨 즉 실외기가 외부에 설치되는 벽걸이, 스탠드,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하시길 바랍니다.

 

이동식, 창문형 에어컨 둘다 써본 후기로 소음보다 더운 게 더 싫어서 버티는 거지 결코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없습니다. 수면의 질은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