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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탈모신약 페비피프란트 Fevipiprant

by 디노향 202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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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신약 공부입니다. 오늘 다루어볼 주제는 페비피프란트입니다. 영어로는 Fevipiprant 발음하기도 힘든 단어입니다.

fevipiprant

Fevipiprant

스위스 제약사 Norvatis에서 개발했었던 천식치료제 약물입니다.

 

노바티스는 스위스에 본사가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입니다. 1996년 스위에서 가장 큰 2개 제약 및 의료업체인 시바-가이기와 산도즈 합병을 통해 설립되었으며 시가 총액과 총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회사 중 하나입니다. 직원수가 1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다시 돌아와 Fevipiprant에 대해 설명할려면 유사약물인 Setipiprant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Setipiprant

Prostaglandin D2 Inhibits Hair Growth and Is Elevated in Bald Scalp of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 PMC (nih.gov)

 

2012년에 나온 이 논문은 "탈모환자는 PGD2 수치가 높다"라는 결과를 얻고 항체를 만들어내면 탈모치료가 가능하다고 예견했습니다. 이 논문으로 시작해서 Setipiprant라는 약물명으로 천식 및 국소용 탈모치료제로 개발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연구권리만 여러곳으로 팔려다니다가 지금은 연구가 중단되고 출시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Fevipiprant는 개발회사만 다를 뿐 Setipiprant와 유사한 기전의 약물이며 천식치료제로 개발되었다는 것도 유사합니다. 마치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같은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탈모흐름도

 

간단하게 정리된 탈모흐름도입니다. 탈모 바로 직전 PGD2를 억제하여 탈모를 치료해서 기전자체는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개발되었고 원리도 비슷하니 노바티스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인 탈모치료제로서의 실험을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Setipiprant에 비해 더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탈모인들과 개발회사에서 가진 기대는 더욱 컸습니다.

 

결과

Setipiprant는 결국 임상 2상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개발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천식치료제로서도 타 치료제에 비해 장점이 없음을 이미 발표했고 십수 년 동안 탈모치료제로서의 임상도 실시했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를 보면 Fevipiprant 역시 한계를 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만약 PGD2 억제 형식이 실제 효과가 있었다면 이미 세티피프란트는 허가가 났을 것이고 페비피프란트 연구는 박차를 가해 뒤따라 출시되었을 것입니다. 제2의 프로페시아 아보다트가 되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기존 프로페시아, 아보다트의 부작용인 성기능 부작용이 없으니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탈모과정 맨 마지막 단계에서 탈모를 막고 부작용은 외용액이라 피부가려움 정도였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출시만 되었다면 현재의 프로페시아 아보다트의 위상은 없었을 겁니다.

 

최종

2019년 12월 16일 노바티스에서는 Fevipiprant가 심한 천식환자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치료효과를 얻지 못하였고 추가 개발은 없는걸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Setipiprant가 탈모치료제로서 장기중단된 상태에서 비슷한 기전인 Fevipiprant가 탈모치료제로서 재개발이 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바티스에서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추가개발이 없다고 저렇게 공식발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프로페시아가 나온지 25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탈모치료의 대명사이다 보니 슬픈 현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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