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새치 염색을 하는 건 정말 고역입니다. 최소 2~3달에 한 번은 염색을 해야 하는데 염색 자체가 모발에 좋지도 않고 눈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다른 방법을 찾으시는 분들이 있고 그에 맞춰서 나온 게 새치샴푸입니다.
새치샴푸는 과연 어떤 원리로 염색이 되는지 아시나요? 광고에서는 자연갈변현상을 이용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화학적 염색 성분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시중에 나온 새치 샴푸 성분에 대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1,2,4 트라이하이드록시 벤젠을 함유한 샴푸
1,2,4 트라이하이드록시 벤젠은 산화형 염료입니다. 반응성이 좋아 산화제 없이고 공기 중에 산화되며 다른 물질과 반응하여 색을 내는 성분입니다. 자연 갈변을 이용한 샴푸가 이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연갈변으로만 가능하다면 화학 염모제인 해당 성분은 왜 들어가 있을까요?
염모제 주 성분을 함유한 경우
황산 톨루엔-2,5-디아민 성분과 m-아미노페놀을 함유한 샴푸입니다. 흔히 일반 염색제품에서 볼 수 있는 염색 주 성분입니다. 샴푸 방법 역시 해당 성분이 들어간 염색제 사용법인 보통 1제와 2제를 섞어서 쓰는 방법까지 동일합니다.
임시 염모제 성분을 함유한 경우
염기성 황색, 에치치씨 청색, 염기성 갈색 등이 같이 함유된 샴푸입니다. 쉽게 말하면 인공색소를 함유한 컬러 트리트먼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샴푸랑 트리트먼트 세트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염모제는 동일하게 들어갑니다. 미용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의 성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100% 천연염색은 불가
천연헤나, 인디고 잎 등 실제 사용해 보면 일반적으로 색을 옅게 내는 건 가능할 수 있으나 새치를 커버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바르고 있어야 해서 고약한 냄새를 참아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천연으로 새치염색을 해도 새치가 검은색이 아닌 파랗게 나왔습니다. 사실상 천연으로 새치염색을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와 같은데도 천연성분만으로 샴푸만으로 염색이 된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랩을 씌워서 몇 시간을 꽁꽁 싸매고 바르고 있어도 염색이 안되는데 샴푸 몇 분 한다고 염색이 될 것 같나요?
인터넷 후기 및 구매평은 체험단, 기자단 등 대부분 돈 받고 조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믿으시면 안 됩니다. 내돈내산 후기를 찾으시거나 쇼핑몰 리뷰에서 별점 낮은 순으로 확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최하점 후기는 경쟁업체에서 고의적으로 등록한 것일 수도 있어서 2~3점짜리 리뷰 추천합니다.
결론
이처럼 시중에 나온 새치 샴푸는 화학 염모제가 안 들어간 제품이 없습니다. 가격이라도 저렴하면 쓰겠지만 가격도 비쌉니다. 그리고 염색제 성분이 눈에 안 좋은 건 알고 있으실 겁니다. 일반 샴푸라고 생각하면서 헹구면서 눈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염색제를 쓴다고 하면 신경 쓰면서 샴푸 하는데 그냥 샴푸라고 생각하면 방심하게 됩니다.
새치샴푸는 염색도 어설프게 되고 가격은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물염색 등 조금이라도 덜 자극적인 염색제를 이용해서 짧은 시간에 염색하시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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