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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

새로운 여성탈모치료제 가능성 bicalutamide 비칼루타미드

by 디노향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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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가 아는 탈모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스피로노락톤 정도입니다. 그런데 비칼루타마이드 비칼루타미드 성분이 여성탈모치료에 효과적으로 쓰인 사례가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bicalutamide-hairloss
https://www.reddit.com/r/FemaleHairLoss/comments/1174ddi/2_years_today_since_aga_diagnosis_hair_is/
https://www.reddit.com/user/cxxaxx/

이 호주 여성은 2년 전 21년 남성형 탈모 진단을 받고 경구 미녹시딜 0.25, 스피로노락톤 25mg으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미녹시딜은 점점 증량했습니다. 탈수 증상으로 의사가 스피로노락톤을 점점 비칼루타미드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비칼루타미드 20mg, 미녹시딜 1.8mg으로 관리 중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에 보여지듯이 앞이마(forehead) 라인에 잔 모발이 상당히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잔모발이 나게 한 역할은 미녹시딜로 생각되며 스피로노락톤과 비칼루타미드는 더 이상 탈모가 진행되지 않게 막아줬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스피로노락톤은 잘 알려진 처방이지만 비칼루타미드는 탈모치료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비칼루타미드 bicalutamide

비칼루타마이드 화학식
비칼루타마이드 화학식

다른 부위로 퍼진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약제로 일부 전립선암세포에서 발견된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암세포 성장을 차단합니다. 항안드로겐 제제로 카소덱스(Casodex)라고도 합니다.

 

탈모호르몬인 DHT가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모근파괴물질을 생성하여 탈모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피로노락톤은 DHT와 경쟁적으로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결과적으로 DHT가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는 걸 방해하는데 비칼루타마이드 역스 스피로노락톤과 비슷한 탈모치료 원리입니다.

 

간 독성 평가(Hepatotoxicity)

미국립보건원 산하 당뇨, 소화기, 신장병 연구소 NIDDK에서 제공하는 LIVER TOX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약품 성분의 간에 미치는 영향정도는 LIVER TOX에서 검색하시면 됩니다. 간손상 가능성이 가장 큰 A등급에서 거의 없는 E까지의 등급이 있습니다.

bicalutamide-livertox
bicalutamide-livertox

bicalutamide의 간 독성 평가는 B등급입니다.(드물게 임상적으로 간 손상 사례가 있음) 같은 B등급의 약물 성분은 대표적으로 메트포민으로 당뇨약입니다. 비칼루타미드 치료 환자의 약 6%에서 간 수치에 영향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간 독성 등급은 조금 높은 것 같습니다. 스피로노락톤은 D 등급입니다. 전체 치료환자의 6%가 간 수치가 올라갔다는 것은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탈모환자 대상이라서 오차는 있는 건 감안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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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비칼루타마이드의 부작용 확인은 국내에 등록된 의약품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국내 허가된 의약품정보는 의약품안전나라 참고하시면 됩니다. 검색은 비칼루타마이드 그리고 비칼루타미드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테바비칼루타마이드정
출처: 의약품안전나라, 네이버

현재 유효한 비칼루타마이드 제품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한독테바에서 수입하는 테바비칼루타마이드정 50mg로 설명하겠습니다. 항안드로겐 성질이 있어서 임산부 금기 등급 1등급입니다.

 

효능효과는 전립샘암의 치료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전립샘암에 있는 안드로겐수용체와 결합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테바비칼루타마이드 부작용
테바비칼루타마이드 부작용

항안드로겐 제제이다 보니 여유증 부작용이 보이며 확률이 10% 이상입니다. 그 외에도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 대표적인 호르몬계 탈모약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 주의사항을 보면 '간의 변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를 고려해야 만한다. 대부분의 변화는 이 약 첫 투여 6개월 이내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간독성이 B등급으로 높은 편입니다.

 

임산부 금기등급 1등급인 이유 역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 항안드로겐 요법은 정자의 형태학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정자 형태학에 대한 비칼루타마이드의 영향은 평가되지 않았고 이 약이 투여된 환자에게 그러한 변화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환자 그리고 파트너는 이 약의 마지막 투여 후 130일 이후 동안 적절하게 피임해야 한다.
  • 생식독성 : 쥐 실험결과 암컷에 투여 시 차산자 수컷의 항문 성기 간 거리가 감소, 유두돌출 및 외부생식기 이상이 관찰되었고 생식기의 위축 및 염증이 나타났으며 수컷의 수태능이 없었다.

발암성에 대해서는 2년간 경구 투여한 쥐에서 양성종양효과가 확인되었으며 간세포종양 수치가 약간 증가하였습니다. 

 

임산부 금기등급과 발암성은 쥐 실험 대상 고용량을 실험한 결과로 사람에 대한 실험결과는 없습니다.

 

비칼루타미드와 탈모치료

비칼루타미드는 확실한 항안드로겐 성질이 있고 기전은 스피로노락톤과 비슷합니다. 탈모치료효과 역시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른 의사의 블로그나 기사에도 몇 년 전에 탈모 관련 기사가 나왔습니다.

 

전립선암 치료제, 여성탈모에도 효과

여기서 언급된 성분이 비칼루타미드 성분입니다. 이 주장의 근거가 된 임상실험이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2019년 발표한 파일럿 실험입니다.

 

여성탈모환자 17명에게 비칼루타미드를 복용 실험 시 절반 이상이 모발이 새로 자라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피실험자는 경구 비칼루타미드를 매일 혹은 하루 걸러서 6개월간 복용했는데 피실험자의 53%에서 모발이 자랐습니다. 일반 육안으로 보기에도 많이 호전된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탈모치료에 효과 자체는 유효하다고 판단되는 약물이지만 암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니 만큼 일반적으로 복용하기에는 한마디로 좀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금기, 간독성, 부작용, 종양 위함 등 스피로노락톤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이점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탈모치료에서는 우위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2019년 해당 임상 이후 유의미한 임상실험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는 것이 탈모치료제로서의 변신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오프라벨로 처방하기에는 부작용 및 주의사항들이 의사가 부담을 가질만합니다.

 

정리하자면 비칼루타미드는 안드로젠 탈모 치료 효과는 있지만 제한사항이 있어서 탈모치료제로 쉽게 나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외국은 가능할 수 도 있지만 국내에는 처방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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