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약관 변경은 초보 블로거에게는 기회

23년 2월 6일부터 새로운 티스토리 약관이 적용됩니다. 티스토리 블로거에게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다만 초보 블로거분들에게는 좋은 기회 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같은 위치에서 경쟁한다는 점입니다.

티스토리약관변경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티스토리 주요 변경약관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1. 서비스 이용약관 변경사항

변경된 티스토리 이용약관은 2023년 2월 6일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개정 약관에 동의하지 않은 회원은 시행일 이후 7일 이내에 거부의사를 표시하고 이용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변경에 동의하지 않으면 티스토리를 떠나라 이 뜻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2. 주요 변경내용

티스토리 규정 제9조(서비스 내 광고)에 "회사는 서비스 내에서 광고를 게재할 수 있으며 게재되는 광고의 형태 및 위치 노출빈도, 수익의 귀속 등은 회사가 정합니다." 문항 추가 되었습니다.

클릭하기 좋은 자리 눈에 띄는 위치 카카오 쪽 광고를 배치하겠다는 말입니다. 즉 애드센스 광고는 좋은 자리에서 밀려날 것입니다. 블로거 주인이 자기 입맛에 맡게 광고 배치를 하지 못합니다.

3. 제 11조(회원이 의무)

 

1) 회원은 아래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됩니다.

15항 추가 "어떤 방식으로든 서비스 내에 게재된 광고를 포함한 회사가 제공하는 정보 등을 변경, 조작하거나 정상적인 노출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

카카오에서 지정한 광고 위치를 변경하면 이용 제한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티스토리는 삼진 아웃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번 위배 : 일주일 로그인 제한
2번 위배 : 한달 로그인 제한
3번 위배 : 영구 제한 및 계정 강제 삭제

이외에도 사안이 심한 경우에는 바로 영구 제한이 걸립니다. 이번에 추가된 항목을 위배할 경우 바로 영구제한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4. 약관 변경 이유

티스토리가 그동안 티스토리 관리 서버와 호스팅 비용을 들이면서 무료로 제공했는데 정작 광고 수익은 애드센스 쪽에서 다 가지고 가기 때문에 이 상황은 언제 터져도 터질 상황이었습니다. 내가 관리하는 공터인데 남들이 와서 물건을 팔고 있으니 화날 만도 합니다.

5. 수익전망

좋은 자리를 카카오에서 가져가니 애드센스 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애드센스 대신 카카오로 벌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카카오 자체에서 운영하는 광고 플랫폼이 단가가 낮습니다. (애드핏, 카카오뷰 등)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애드핏은 2년을 운영했는데 2만 원의 수익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와 비교해 봐도 클릭단가가 낮습니다.

6. 변화는 필연적임

카카오에서 티스토리 서비스 종료를 안한 것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카카오 사태를 핑계 삼아서 티스토리 운영을 종료해도 이상할 게 없었습니다. 게다가 무료로 제공해 왔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항의할 수도 없습니다. 카카오에서도 티스토리에 축적된 데이터에 대해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에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대로 종료하기에는 티스토리로 들어오는 트래픽도 있기 때문에 자사의 광고를 넣기에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7. 초보 블로거들은 타격이 적음

그동안 티스토리를 이용해서 광고배치를 마음대로 하면서 큰 수익을 얻은 블로그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약관 변경으로 모든 블로거들이 광고배치에서 평등해지기 때문에 저 같은 일반 블로거들에게는 나쁜 상황만은 아닙니다. 클릭하기 좋은 위치에 애드센스 광고를 덕지덕지 붙이고 싶어도 이제 불가능해졌습니다. HTML을 잘 모르는 초보 블로거들은 하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8. 티스토리 미래

티스토리 모 회사인 카카오 자체가 블로거들과의 수익 배분을 적게 주기때문에 이전 카카오 화재를 시작으로 이번 약관 변경까지 많이 워드프레스 및 구글 블로그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애드센스와 비교하여 현격하게 낮은 클릭단가를 유지한다면 오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스폿이나 워드프레스에 비해 현격이 편리한 글쓰기 플랫폼이기 때문에 저 역시 차라리 유료화를 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워드프레스나 블로그스팟의 경우 HTML을 어느 정도 알아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지만 티스토리는 HTML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블로그를 꾸밀 수 있습니다. 블로그 스팟은 무료이지만 광고를 구글 약관에 맞춰서 게재되고 워드프레스는 자유롭지만 호스팅 비용을 내야 합니다. 

 

티스토리가 매달 이용료(요즘은 구독료라고 하죠)를 받으면서 유료화하는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료화되는 순간 많은 유저들이 나가겠지만 블로그 스팟이나 워드프레스 가서 고생 좀 하면 돈을 들이더라도 티스토리 이용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 겁니다. 

 

영원한 수익 구조는 없습니다. 파이프 라인을 늘려야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스폿, 워드프레스 등 할 수 있는 건 모두 운영해야 미래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