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자충수 티스토리 자체광고

검색사이트의 본질은 정보량입니다. 물론 양질의 글을 의미하지만 기본적으로 발행되는 글이 많아야 양질의 글도 정비례해서 올라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카카오의 자충수 티스토리 자체광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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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다음 흡수

2014년 카카오가 다음을 흡수했습니다. 겉으로는 합병이었지만 사실상 카카오가 인수한 겁니다. 다음카카오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 했고 최대 주주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였으며 사내문화나 주요 보직자 모두 카카오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합병 이후 점차적으로 다음 색채 지우기를 시작한 카카오는 다음지도, 다음클라우드, 팟인 코도, 다음뮤직, 다음TV팟 등을 카카오 브랜드가 대체했고 합병 이듬해인 2015년에는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하였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다음서비스를 대체하며 현재는 다음 포털, 다음 메일, 다음 카페,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정도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효한 건 티스토리

남은 다음 서비스 중에도 메일, 블로그, 카페는 형식적으로 남았고 포털은 국내검색지분이 5%미만이며 이마저도 점점 구글, 네이버에 빼앗기는 추세입니다. 한때 현재  네이버의 위치였던 다음이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네이버는 지식in, 네이버블로그 서비스와함께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다음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 경쟁력이 있는건 티스토리 하나입니다. 티스토리가 사실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좋은 점은 딱 하나 애드센스를 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드센스는 블로거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어 많은 블로거들이 티스토리에 양질의 글을 많이 썼으며 그로 인해 다음이 아닌 네이버와 구글의 검색 로직을 통한 유입도 많았습니다.

 

티스토리가 카카오가 보았을때는 다음 서비스 중 유일한 캐시카우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티스토리 자체광고

22년 티스토리 네이버 서버 먹통사고를 기점으로 서버관리가 이슈화되면서 관리비용에 대한 대책으로  티스토리에 자체광고를 송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티스토리 유저가 차라리 서비스 유료화를 외쳤지만 결론은 자체광고 송출. 그것도 애드센스 광고를 최상단 하단에 송출하면서 기존 애드센스 광고와 충돌 및 나눠먹기 형태가 되면서 티스토리 유저의 수익이 대폭 줄었습니다. 이는 티스토리 유저의 워드프레스로 떠나가게 하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이런 추세로 보아서 카카오가 다음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캐시카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검색사이트 특성상 디스플레이 광고가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트래픽을 끌어올 콘텐츠가 없으면 사망선고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음 검색 기능자체가 구글이나 네이버에 비해서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카카오의 자충수 티스토리 자체광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 있는 그나마 부활 불쏘시게가 될 수 있는 티스토리에 치명타가 가해졌습니다. 티스토리 자체광고가 아닌 유료화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유료화를 했다면 다음은 글쓰기 플랫폼을 조금 더 개선할 수 있고 유저들은 낸 돈이 아까워서라도 더 양질의 글을 발행할 것이라 양질의 글은 각 검색사이트에서 상위노출되어서 티스토리로 트래픽을 끌어오고 그로 인해 수익이 잘 나면 티스토리 신규 가입자가 늘면서 선순환이 되었을 것인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 역시 티스토리에 대한 큰 기대는 저버렸지만 다음에 대한 향수가 있기때문에 다시 부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