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탈모커뮤니티에 종종 탈모치료 때 로즈마리오일을 병행하는 경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왜 로즈마리오일을 탈모치료에 쓸까에 대해서 궁금하던 차에 한번 찾아보자 생각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미국 뷰티 전문지 저널에서 발표한 연구 내용인데 로즈마리 오일과 미녹시딜 2%를 비교실험해서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내용입니다. 부작용에서도 미녹시딜군에서 가려움증을 호소한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이 내용만 보면 로즈마리 오일이 미녹시딜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입니다.
실제 실험 내용 원문을 찾아보겠습니다.
2015년에 시행된 연구입니다. 제임스 왕이라는 피부과 전문의 주도하에 진행된 실험입니다. Androgenetic alopecia(AGA) 남성형탈모를 가진 탈모환자 100명을 로즈마리오일 50명, 미녹시딜 2% 50명 2그룹으로 나누어서 6개월 동안 실험했습니다.
3개월 동안 바른 결과 로즈마리오일 미녹시딜 둘 다 모발 수 증가에 큰 효과가 없었으나 6개월 후에는 두 그룹다 유의미한 증가를 나타냈습니다. 두피 가려움(Scalp itching)은 미녹시딜 그룹이 높았다고 합니다.
논문을 잘보면 P <. 05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P 값(유의확률)은 연구 신뢰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P-value는 관찰된 데이터의 검정통계량이 귀무가설을 지지하는 정도를 확률로 표현한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그냥 신뢰도가 95%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p 값이 0.05 미만이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간주합니다.
안타깝게 참고할만한 연구는 이 연구 하나뿐입니다. 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좋았지만 실제 결과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가 나와있지 않고 단지 효과가 동일했다는 언급만 나와있어서 연구분석의 한계를 느낍니다. 2015년 이후 나온 연구결과도 더 이상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타성으로 나온 논문은 치료에 대한 결정적인 근거가 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회사의 제품 지원을 받아서 결과도 편향적으로 나온 논문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천연 DHT BLOCKER라고 알려진 쏘팔메토는 로즈마리 오일보다 훨씬 많은 실험결과들이 있는데 결국 탈모치료에 대한 효과는 아직 물음표입니다. 이런 사례를 보았을때 로즈마리 오일이 현재 미녹시딜만큼 보편적인 탈모치료 효과를 낼 확률은 낮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로즈마리 오일로 탈모관리한 사례는 신뢰성을 보증할 수 없기에 무턱대고 바르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모든 에센셜 오일은 말 그대로 농축액이기 때문에 강한 농도를 피부에 직접 발랐을 때의 자극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로즈메리오일을 탈모치료로 병행하고 싶으시면 피부테스트 후에 소량을 꾸준히 발라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로즈마리오일과 탈모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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